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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전통시장의 활성화가 어려운 이유 - 가치복원

 -불가능한 가치복원에 집중

2편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 온라인 플랫폼

 -온라인플랫폼의 대두와 활성화 단계

3편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 오프라인 플랫폼

 -마트의 경쟁력 강화 방법 이해

4편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 전통시장의 현실

 -전통시장의 현재와 미래

5편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 전통시장만의 플랫폼 구축

 -상인주도가 아닌 소비자 주도의 중독적 플랫폼

6편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 콘텐츠 제시

 -전통시장의 경쟁력 콘텐츠 나열

7편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 가치창조

 -새로운 가치들의 생성과 소멸의 반복

 

사람사는 냄새 : 아날로그 감성

 

1편 "전통시장의 활성화가 어려운 이유"에서 불가능한 가치복원에서 그 해답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논평한 바 있다. 찬란했던 과거의 영광을 다시 되돌리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거주 인구의 회복만이 답인데 그것은 불가능한 해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예산은 전통시장의 현대화에 맞추어져 있는데 그것으로 대형, 중소형 마트들과 경쟁한다는건 계란으로 바위치기일 뿐이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마트, 인터넷 쇼핑몰 등이 경쟁조차 할 수 없는 전통시장만의 가치를 즉 장점을 확대재생산 해내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그 방안으로 첫번째 디지털감성에 이미 매몰된 세태에게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게 해 주어 현대화된 새로운 아날로그 감성이라는 가치를 창조해 내는 방법을 제시 해 보자.

 

1. 광장 문화(아고라)와 마켓 플랫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이동 그리고 아날로그로의 회귀

 

인터넷 커뮤니티는 광장문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광장에서 게시판으로 옮겨간 것 뿐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 이것은 광장이라는 거리적 공간의 제약을 혁파해 전국, 전세계 어디서나 공간에 상관 없이 누구나 게시판이라는 광장에 참여할 수 있고 익명성을 통해 엄청난 확장성을 가지게 되어 인터넷 커뮤니티가 폭발적인 트래픽을 누리게 된다.

발빠른 상업주의자들은 친목이 주축이었던 이것을 친목+쇼핑 플랫폼으로 만든다. 광장(커뮤니티)을 기반으로 한 주변은 시장이 포진되어 있는 아날로그 플랫폼을 게시판+상거래라는 디지털 마켓 플랫폼을 만든다. 여기에 단점을 보완하면서 이베이, 옥션, 지마켓 등의 사업자와 소비자를 연결시키는 플랫폼(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득세를 하게 되지만 게시판 기능은 짧은 후기 등에 한정되어 있어 네이버, 다음 카페나 네이버 밴드 등의 쇼핑 플랫폼도 대단히 활성화 되어 있는 상태다.

 

여기에 다시 이들 온라인 마켓의 단점을 보완하는 형태인 온라인으로 플랫폼(디지털)을 활용하고 거래는 직접 만나서 하는 직거래(아날로그) 형태를 가진 '당근마켓'이 급속도로 발전했다.

 

이렇게 대형 온라인 쇼핑몰들이  절대 무너지지 않는 성을 구축한 것 처럼 보이지만 그들도 인지하고 있는 작은 단점의 틈새를 공략하면 새로운 트렌드의 성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여실히 보인다. 이때문에 전통시장 활성화가 그릇된 망상이거나 되돌릴수 없는 영광으로 치부할 수 없는 것이다. 전통시장이 가진 그 어마어마한 가치와 파괴력을 아이템 별로 서술해보고자 한다-5편에서

 

2. 온라인 플랫폼의 치명적인 단점

 

입점의 형태는 기본적으로 보호비(수수료)를 명목으로 하는 '조폭시스템'이다. 또한 어뷰징을 통한 어그로가 가능한 시스템이며 비용만 지불하면 힘들게 악용하지 않더라도 어뷰징을 한 효과를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조폭시스템에서 호객행위까지 더한 형태이다. 이렇게 플랫폼의 수익모델이 개발되면 될수록 입점업체와 소비자는 손해를 보는 형태인 것.

 

소비자는 불확실성에 대해 대단히 불안해 한다. 사이즈는 맞는지. 품질은 좋은지. 업체의 판매량이 많지만 어느 기간 동안 누적되어 있어 현재의 품질과 서비스는 어떤지 알 수 없고. 후기 또한 어뷰징인지도 의심되고 플랫폼 상단에 노출되어 인기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업체가 플랫폼에 지불한 상단노출비용을 제품비에 더하지 않았는지 이렇게 동일한 하나의 제품을 살펴보고 다른 동일한 제품을 클릭해서 다시 위의 고민을 반복하게 된다. 이처럼 선택의 기로에 서서 고등어 하나 구입하는데 어떤이는 삼박사일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공간적 편리함을 추구하고자 시간을 포기하고 선택장애를 달고 사는 세태. 이것은 흡사 TV에 달린 채널을 단순하게 돌리던 아날로그에서 공간의 편리함으로 인해 리모콘을 사용함에 따라 TV 한번 켤려면 1~2분은 리모콘을 찾아야 하고 리모콘의 버튼을 잘못 누르면 큰일 나기에 정확하게 해당 버튼을 찾아야 하는 것과 똑 같은 상황 즉, 디지털 세상의 단점과 일맥상통한다.

 

3. 도덕적 해이

 

이러한 선택장애를 극복하고자 나타난 주류가 얼리어답터나 인플루언스다. 블로그에서 주류로 활동하다 유튜브로 옮겨간 형국이다. 이들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업체의 딜이 들어가게 마련. 원고비 등을 받은 사실을 밝히지 않고 광고를 후기인 것 처럼 속여서 구독자들에게 제공하거나 탈세를 하는 등의 부작용이 일어났다.

 

친목 카페의 온라인 거래에서도 사기범들이 기승을 부리게 되고 이젠 해결되지 않는 도덕적 해이를 낳게 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나온 직거래 연결 마켓에서는 오히려 더 큰 범죄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 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단점들. 언제든지 내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4. 전통시장 활성화의 방향

 

어떻게 온라인 플랫폼이 대두하여 발전하였는지 살펴 보았다. 이렇게 디지털로 옮겨간 쇼핑감성을 그 단점들을 보완하면서 오프라인에서의 아날로그 감성으로 다시 이동시키는 것은 전통시장만이 할 수 있다. 마트와, 편의점들이 꿈도 꿀 수 없는 아날로그 감성. 그것이 불가능 하지 않다.

 

 

다음편인 3편에서는 당장 전통시장과 경쟁을 하고 있는 마트들에 대해 분석해보자. 그리고 그 마트들의 단점을 파고 들어 가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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